김정숙 특활비로 옷 샀다는 의혹, 경찰이 무혐의 줬네요. 이건 진짜 놀랄 일입니다. 왜냐? 증거사진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까지 있는데, 무혐의 준거거든요. 2023년 5월 조선일보 기사를 봅시다.
[문재인 청와대가 이른바 ‘관봉권(官封券)’을 통해 옷값을 치렀다는 진술 및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봉권은 조폐공사가 한국은행에 신권을 보낼 때 액수나 화폐 상태 등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띠지를 두른 뭉칫돈이다. 정부·금융 기관 간 거래에만 사용되고 개인은 수령이 불가능하다. 당시 청와대는 김 여사 옷값 의혹에 대해 “특활비 등 정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고 전액 사비로 부담했다”고 했었다. 하지만 경찰은 청와대가 특활비 등 국가 예산으로 김 여사 옷값을 치렀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뒤, 청와대 특활비 사용 내역 등이 보관돼 있는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중이다.]
조선일보도 나름의 취재를 합니다. 김정숙이 옷을 산 의류업계를 찾아가서 2021년 11월 7일 김정숙이 옷값을 치를 때 사용했던 관봉권 다발 및 김 여사 의류 구매 리스트, 매장 단말기 사진 등을 확보합니다. 사진을 보면 한 유명 의류 업체 테이블 위에 올려진 5만원권 다발이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띠지에 둘러져 있었다네요.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중요무형문화재 107호 김해자 누비장인은 “김 여사가 2017년 영부인이 된 직후 수행원 2명과 함께 경주 공방을 직접 찾아와 여러 벌의 옷을 사거나 맞춰 갔다"며 "총 700만원어치였고, 결제는 전액 오만원권 현찰로 했는데, 비서관이 종이봉투에 담긴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대체 어떤 인간이 700만원어치 옷 사면서, 5만원짜리 현찰로 사죠? 비서관이 종이봉투에 돈을 들고다닌 것만 봐도, 이거, 자기 돈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경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도 확보했어요.
[경찰은 또 ‘제2부속실 비서관 유모씨와 전속 디자이너 딸이자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한 양이네스가 김정숙 옷값 등을 치르기 위해 특활비를 100만~200만원씩 청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비서관과 양씨는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에게도 현금을 송금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이후 청와대 특수활동비 내역이 비공개로 봉인된 대통령기록물과 대조해 봐야겠다고 판단, 지난 3월 12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경찰은 김정숙이 관봉권으로 최소 1200만원을 결제했다고 파악했답니다. 이게 다가 아니죠. 문 정부 5년간 김정숙이 이 업체들로부터 구매한 의료 및 장신구는 4억원에 가깝다고 추산하고 있는데요, 이 중 경찰이 압수 수색 등을 통해 실제 확인한 금액은 약 1억원입니다. 아무래도 덩치가 있으니, 가리기 위해선 옷이 많이 필요한가 봐요. 자, 이 정도면 김정숙 검찰 송치하고, 검찰이 기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얘네들 말고, 다음 사람들도 같이 기소해야죠. 2022년 3월 탁현민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김어준 라디오 방송에 나와 “특활비 의혹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옷값은 카드로 구매했다”고 했죠? 이 인간,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해야 합니다. 지금 양산 가 있는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도 당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임기 중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 특수활동비 사용 등 근거 없는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얘도 당연히 허위사실로 잡아넣어야죠.
그런데 경찰이, 김정숙 '옷값 의혹'과 관련해 일부 관봉권 결제는 확인했지만, 특수활동비라고 입증할 증거는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사진도 있고 진술도 있는데? 대체 이유가 뭘까요? “청와대 제2부속실 관계자가 다수의 의상 등 제작·판매업체에서 김 여사의 의상 대금을 현금 등으로 결제했고, 그중 일부를 관봉권 형태의 5만원권으로 결제한 사실은 인정된다. 다만 그게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갖다 썼는지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 와, 얘네들 뭐죠? 닭대가리인가요? 김정숙이 특활비 말고 관봉권을 대체 어디서 구할 수 있죠? 양이네스가 옷값 낸다고 특활비 100-200만원씩 신청했다고 진술했다면서요?
이 정도 증거에도 불송치 할 거면, 이 세상 모든 범죄는 무죄예요. 제가 김건희 여사 터는 것처럼 털어달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예요. 좌파 세상이니,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긴 어렵겠지요. 그래도 이걸 혐의 없다고 불송치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여러분, 경찰은 이런 놈들입니다. 수틀리면 옷 벗는다는 각오로 권력과 맞서는 검찰과 달리, 바람에 부는 낙엽에 맞아뒤질까 무서워 바깥에 안 나가는 놈들이죠. 이걸 보면 좌파들이 왜 검찰청을 없애고 경찰한테 수사를 전담하게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물론 이의신청을 통해 검찰이 조사하게 됐지만, 장례식을 앞둔 검찰이 얼마나 소신 있게 수사할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그러고 보면 김정숙은 법의 힘이 닿지 못하는 탈법인 같아요. 혼자 인도 간 것도 검찰이 무혐의 줬죠, 타이이스타젯도 기소 안 했잖아요. 참고로 타이이스타젯 사건에서 검찰이 문재인을 불렀는데 두 번 다 안 갔고, 서면조사에도 답을 안 했어요. 김정숙과 문다혜도 여러 번 불렀는데 모두 소환에 불응. 근데 문재인만 불구속 기소하고 김정숙이랑 문다혜는 봐주네요? 아니, 보수쪽 인사에겐 체포영장 집행을 밥 먹듯이 하더만, 좌파 놈들한테는 뭐 이리 고분고분합니까? 무거워서 체포가 불가능한 건가요? 아니면 구치소가 너무 좁아서 이러는 건가요? 좌파들은 검찰이 피도 눈물도 없다더니, 이런 따뜻한 검찰이 대체 어디 있어요?
검찰이 김정숙에게만 따뜻한 건 아닙니다. 문다혜도 거의 탈법인이어요. 타이이스타젯의 최대 수혜자인데도 기소 안 했죠, 기부 사기도 무혐의 줬어요. 이게 뭐냐면, 문다혜가 2022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자선 바자회 형식 전시회를 연 후 모금액을 기부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작가 30여명이 작품을 기부했어요. 그걸 팔았으면 기부를 해야 하는데, 해당 재단에 기부금이 전달 안됐다고 진정서가 접수됐네요? 그래서 사기 및 업무상 횡령으로 고발을 당해요.
근데 경찰이 이것도 불송치했어요. 모금액이 출금 안되고 통장에 그대로 있다고. 와, 돈 횡령한 다음에 가지고 있으면 죄가 안 되나요? 이쯤 되면 문다혜를 탈법 아줌마라 칭송해야 하죠. 물론 문다혜가 딱 한 번 기소된 게 있긴 해요. 음주운전. 사고 당시 면허취소 기준이 0.08인데, 문다혜는 0.149%였죠. 이거보다 높은 사람 딱 한 명 봤는데, 2004년에 이재명 님이 0.158%로 150만원 벌금 냈죠. 지금 교육부장관 내정자인 최교진은 음주운전으로 2003년에 200만원 냈던데, 수치는 안 밝히네요. 이재명보다 1년 선배인데 액수는 더 높으니, 아마 이재명보다 더 높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아, 혹시 이재명보다 더 높을까봐, 불경죄에 걸릴까봐 수치 공개 안 하는 거 아닐까요?
아무튼 문다혜는, 술 처먹고 운전대 잡는 CCTV까지 있고, 이걸 수천만이 봤으니 불송치는 불가능했겠죠. 불법 숙박업도 뉴스에서 한참 떠들었으니 이것도 같이 기소됐습니다. 영등포 오피스텔이랑 제주도 별장에 불법으로 투숙객을 받아 1억3천6백만원의 수익을 올렸잖아요. 근데 경찰, 검찰만 따뜻한 게 아니라, 법원도 참 따뜻해요. 1심에서 꼴랑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더군요. 수익금이 1억3천여만원 수익금인데 벌금 1500이면, 너도나도 범죄 저지르겠네요? 판사님이 뭐라고 했냐면,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깊이 뉘우치는 것으로 보이고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 전력이 전혀 없다”네요. 저 판사님, 문다혜가 그 벌금이 무겁다고 항소했어요. 깊이 뉘우치고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항소를 합니까?
김정숙과 문다혜를 탈법인이라고 말했지만, 탈법인의 몸통은 당연히 문재인이어요. 문재인이 대통령 하는 동안 둘이서 신나게 권력을 휘두른 거니까요. 그런데 문재인의 범죄도 대부분 기소가 안됐어요.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이거 관련해서 박지원이랑 안보실 인간들, 아직 1심도 안 끝났어요. 이게 유죄가 나와야 문재인한테 올라가는데, 글렀다고 봐야죠.
▷탈북어민북송은 관계자들 징역형을 선고유예 줬네요? 이것도 얘들이 유죄 나와야 문재인한테 가는데 글렀죠 뭐.
▷울산시장선거개입은 대법원이 송철호랑 황운하를 무죄 줬으니, 송철호 친구 문재인을 처벌할 방법이 없습니다.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해서 조기폐쇄한 거, 이거 백운규 산자부 장관이 유죄 나오면 배임죄로 문재인까지 갈 수 있는데, 백운규 1심도 아직 안 끝났어요. 벌써 3년 넘었는데 대체 뭐 하는지 모르겠군요. 말 듣고 자료 삭제해서 감사 방해로 걸린 공무원들만 유죄 받고 끝나나 봐요.
▷부동산 통계조작도 아직 1심이 안 끝났어요. 이게 감사원 감사에서 유죄 취지로 검찰에 보낸 건데, 뭐 이리 오래 걸리나요? 근데 얼마 전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했더라고요. 통계 조작이 아니라 통계 수정이라고. 이거, 검찰이 알아서 기는 거 맞죠?
결국 문재인은 타이이스타넷 하나만 기소되고 말았는데요, 나쁜 짓을 그렇게 많이 하고도 이거 하나 기소됐고, 지금 사법부 분위기면 이것도 무죄겠어요. 뭐,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을 해도 무죄인데, 국회의원 겸 이스타항공 대표를 시켜서 사위랑 딸한테 생활비 좀 챙겨달라고 한 게 무슨 죄겠어요? 세상은 참 그지 같아요. 문재인 정도면 윤 대통령 부부 터는 것의 100분의 1만큼만 털어도 먼지가 줄줄 나올 텐데, 그걸 안 하네요? 이 정도면 문가네 가족은 인간의 법이 미치지 못하는 ‘신의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한마디씩 해주죠. 야 이 신의 가조같은 인간들아, 잘 쳐먹고 살 저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