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오는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25회 소래포구 축제를 앞두고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의 음식점과 수산물 판매점 등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소래포구 어시장을 둘러싼 ‘바가지요금 논란’을 의식한 조치다.
남동구는 식품위생과 관계자와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5개 반, 11명으로 점검팀을 꾸려 식품 위생 취급 기준, 영업자 준수 사항, 개인위생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과도한 호객 행위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남동구는 또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도 벌이고 있다. 젓새우와 꽃게 등 제철 특산품은 물론, 중국산 낙지와 일본산 참돔 등 외국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점포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소래포구 어시장의 저울(계량기)을 점검해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수산물의 무게를 속이는 경우가 있는지도 점검하고 있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축제 기간 중 판매되는 모든 먹거리의 가격·중량·사진도 축제 공식 블로그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장에서 운영되는 푸드트럭에서 판매되는 음식 값은 1만 원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 대표 메뉴 새우찜(300g), 해물 부침(400g), 전어구이(300g)가 각각 1만 원에 판매된다.
2001년 '소래포구 새우맛깔 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소래포구축제는 지난해 약 5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수도권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그런데 일부 업소에서 바가지요금을 받거나 과도한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남동구 관계자는 “일부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의식해 무리한 장면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바가지요금,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불공정 상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