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첫날 2600명 태운 크루즈선 인천항 입항

  • 기사입력 2025.09.29 09:58
  • 기자명 고석태 기자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내린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들. 연합뉴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내린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들. 연합뉴스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 시행 첫날인 29일 인천항에 북중국 천진을 출발한 크루즈선 ‘드림호’가 중국 관광객과 승무원 등 2,600여 명을 태우고 입항했다.

드림호는 승객 2,270명 및 승무원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7.7톤급 크루즈선으로, 북중국 텐친시를 거점으로 2023년 8월부터 일본, 제주 등 동북아 단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이 크루즈는 인천에 하루 동안 머물다가 돌아가는 일정이다.

드림호 인천 기항은 2025년 5월 인천시가 중국 대련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당초 제주행이 검토되던 일정을 인천항만공사 및 중국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을 통해 인천행으로 바꿨다”며 “이번 기항으로 인천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크루즈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선사는 한국 정부가 이날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천 단체관광 상품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중국 선사가 인천에 기항하는 크루즈를 직접 운항하는 사례는 드림호가 최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크루즈 터미널과 내항 1.8 부두에서 관광객 환영 행사를 열었다. 크루즈 터미널에서는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준비했고,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또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 왕 원라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기념패도 전달했다.

인천시는 내항 1.8부두와 '1883 개항 광장'(상상플랫폼)에서 먹거리·체험 거리와 사물놀이를 곁들인 관광객 환영 행사를 열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환영 행사에 참여한 뒤 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관광 업계는 앞으로 인천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드림호 입항은 한·중 간 해양관광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과 중국을 잇는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확대하면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19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 1인의 기항지 소비 지출은 약 27만 원(203달러)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이번 드림호의 인천 기항으로 약 7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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