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종식 임박...트럼프 "이, 초기 철수안 동의...하마스 승인 즉시 휴전"

  • 기사입력 2025.10.05 07:44
  • 기자명 장영수 기자
▲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전쟁 2년을 맞아 인질 석방 촉구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인질 석방과 전쟁 종식을 염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전쟁 2년을 맞아 인질 석방 촉구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이 인질 석방과 전쟁 종식을 염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이스라엘이 우리가 제안하고 하마스와 공유한 초기 철수 경계선에 동의했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안한 종전 계획에 따라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을 일정 지역까지 철수하는 데 동의했으며, 하마스가 이를 승인하면 즉시 휴전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를 승인하는 즉시 휴전이 발효되며, 인질과 포로 교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후 우리는 다음 단계 철수를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고, 이는 3000년간의 재앙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동의했다는 초기 철군 경계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계획의 첫 번째 지점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이 인질이 석방되면 1단계 철수에 나서고 임시 국제안정화군(ISF)이 출범하면 2단계 철수를 진행하며, 이후 국경 지역까지 3단계로 철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미국의 중재에 의한 인질 석방과 수감자 교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르면 5일 이집트 카이로나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이스라엘 협상팀을 이끌며 이집트로 향했으며,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도 이집트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매우 큰 성취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하마스와 합의를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측과 밤새 회담 후 군에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방어 작전을 엄격하게 수행하는 등 군사 활동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계획에 따르면 하마스는 72시간 이내에 생존 인질 유해 등 모든 인질을 송환하고,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후 수감된 가자 주민 1700명을 석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0개 원칙을 담은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에는 "하마스와 합의는 워싱턴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섯 시간 뒤 하마스는 인질을 전원 석방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협상이 전제돼야 한다며 부분 수용 의사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안전한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에 공격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채널12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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