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이후 감소했던 서울지역의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5천186건(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건 제외)으로 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21.1%(1천70건)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17.0%에 비해 4%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9·7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추가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커진 성동·마포구와 광진·동작구 등 비강남권 한강벨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성동·마포구에서는 지난달 전용 59㎡의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한 단지들이 속출했다.
성동구 금호동 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 전용 59.9㎡는 지난달 말 역대 최고가인 20억5천만원에 계약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초 19억원에 비해 1억5천만원 높은 금액이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59.9㎡도 지난달 말 역대 최고가인 21억5천만원에 팔리며 실거래가 20억원을 넘겼다.
이에 비해 강남3구 아파트가 집중된 30억원 초과∼50억원 이하 비중은 지난 9월 1.5%를 차지하며 전월(2.0%)보다 감소했다. 지난 6월 4.2%에 비해서는 두 달 연속 절반에도 못 미친다.
50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지난 6월 0.94%였으나 8월 0.42%, 9월 0.2%로 감소 추세다.
6·27 대출 규제로 토허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낀 매수가 불가능한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는 직격탄을 맞은 대신 전세 낀 갭투자가 가능한 비강남 한강벨트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