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APEC)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성의 초청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각각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단 구체적인 방문 기간과 일정, 의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1년 만이다. 앞서 최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러시아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는 최 외무상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져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방한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직접 밝혔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동이 이뤄진다면 핵심 수행원일 최 외무상이 자리를 비우면서 이번엔 북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