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중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반발···"비핵화는 개꿈"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민생문제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논의 예정

  • 기사입력 2025.11.01 10:35
  • 기자명 김다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한중정상회담에서 민생문제의 연장선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북한이 "비핵화는 개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일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0월 31일 담화를 발표하고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 (한중정상회담에서)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것"이라며 "민생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부상은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수뇌회담(한중정상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봤다고 발표했다"면서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무성 부상의 성명을 낸 것은 한국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한 반발이지만,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5월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된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담화를 발표, "난폭한 내정간섭이다.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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