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정상회담에서 넥스페리아 사태 해결에 합의, 자동차 업계 공급망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넥스페리아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부품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넥스페리아의 반도체는 자동차의 속도계부터 에어컨 공조 시스템까지 다양한 부품에 사용된다.
넥스페리아는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조립업체 윙테크에 인수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2024년 말 윙테크를 수출제한조치 대상에 올리면서 일명 넥스페리아 사태가 촉발됐다. 특히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에 넥스페리아의 윙테크 경영권 박탈을 요구했고 네덜란드는 지난 9월 말 국가안보를 이유로 윙테크의 경영권을 박탈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반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차단했다. 결국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일부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합의로 넥스페리아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조만간 넥스페리아와 관련한 합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