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이 필요한 이유...“위기의 금융, 답은 연속성”

‘비은행 포트폴리오’ 3대 축 구축, 사상 최대 실적 견인
조직개혁·내부통제…소비자 신뢰·조직 안정에 앞장
금융업계 “외부 변수보다는 경영의 연속성이 중요”

  • 기사입력 2025.11.10 15:49
  • 기자명 정구학 대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론이 업계 안팎에서 강하게 떠올라 결과가 주목된다.​

‘비은행 역량’ 확장…사상 최대 실적의 주역

임종룡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 이후, 우리금융의 최대 숙원과제로 꼽혀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축을 본격화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자산운용·증권부문 강화 등 3대 사업 축을 확립했다. 

그 결과, 올 3분기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순이익 1조2,444억 원(누적 2조7,965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를 넘어 업계 상위권에 진입했고, 주가 역시 2년 만에 약 120%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상승,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 그룹 시너지 효과까지 전방위 혁신 결과가 디지털·소매금융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조직 개혁과 내부통제, ‘신뢰’의 금융으로

우리금융은 한일·상업은행 출신의 계파 갈등이 26년 만에 통합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경영에도 힘써왔다. 임 회장은 과거 친인척 특혜 대출 등 논란을 딛고, 자율경영·투명경영 체제 정착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임원 선임 과정에서 학연·연대 동문 중심 인사 논란이 있었으나, 외부 영입·시장형 인사 정책을 병행해 조직 안정과 현장 혁신을 모두 추구했다. 정진완 은행장 등 주요 인물을 발탁하면서 계열사 대표들도 그룹 성과에 힘을 보탰고, 연임 결정은 또다른 ‘임종룡 라인’ 중심 경영으로 재편될 변수도 내포한다.​

미래 투자 전략, 정책·산업 ‘동반 성장’

임종룡 회장은 단기 실적주의를 넘어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73조원), 포용금융(7조원) 등 총 8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 ‘국민성장펀드(10조원)’·첨단산업 육성과도 발맞췄다.

AI·바이오 등 10대 첨단분야, 스타트업·모험자본 투자를 전폭 지원해 산업 생태계 혁신에 앞장서며 금융 인프라와 평가모형의 디지털 고도화도 병행한다.​

승계 변수와 외부 변수 속 ‘연임론’

우리금융은 지난해 CEO 승계 규정을 개정, 임기 만료 4개월 전부터 공식 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최근 후보 추천 과정에서 외부 인사론도 거론됐지만 업계에선 ‘경쟁력과 연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임 회장이 선임한 정진완 행장 등 계열사 대표들의 경영 안정화와 실적 상승도 연임 주장의 근거로 작용한다. 실제로 다수 계열사 CEO 임기가 나란히 끝나 약 10곳의 대표가 동시 교체될 수도 있어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의 금융시장에서, 구조 혁신·조직 안정·중장기 투자 구상까지 이끌어온 리더십은 변화보다 연속성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로 이어진다.

금융업계는 “단기 실적이 아닌 안정과 명확한 투자 전략, 조직 일체감 등 중장기 관점에서의 ‘리더십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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