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산업재해 사망자 3명 중 2명은 하청노동자…정부, 자료 첫 공개

정보공개센터, 2년 소송 끝에 2022∼2024 자료 확보

  • 기사입력 2025.11.18 14:09
  • 기자명 장영수 기자
▲이주 청년 노동자 강태완씨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1주기를 맞아 유족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이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 청년 노동자 강태완씨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1주기를 맞아 유족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이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사망자가 3명 중 2명꼴로 하청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18일 2년간의 소송 끝에 원·하청 실명이 포함된 2022∼2024년 중대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고용노동부로부터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 27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중대산업재해는 총 887건이 발생했으며, 943명이 사망하고 15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602명(63.8%)은 하청노동자였으며, 사고의 62.2%인 552건이 하청에서 발생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전체 사고의 약 25.5%에 달하는 226건은 중대산업재해가 가장 빈번히 발생한 상위 10% 기업 73곳에서 발생했다.

대형 건설사는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반복적으로 사고가 난 경우도 있었다.

김예찬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중대재해가 특정 기업에서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노동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구직자가 안전한 일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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