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근대화 과정에서 굵직한 영향을 남긴 새마을운동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새마을 연구포럼’이 공식 출범한다.
새마을 연구포럼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홍택정·문명교육재단 이사장)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경산 문명고등학교 소통관에서 창립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토론 활동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포럼 측은 모시는 글에서 “지역 발전을 고민하는 분들을 모시고 한국 새마을운동의 뿌리와 열매를 되새기며 소중한 역사를 재평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의 영향과 의미를 중립적·학술적 관점에서 심층 논의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창립 세미나에는 학계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프로그램은 문명역사관 참관을 시작으로 ‘새마을 연구포럼 경과보고’와 주제 발표, 종합 토론으로 이어진다. 홍택정 위원장은 ‘새마을 발전 역사와 문제제기’ 발표를 통해 포럼이 지향하는 학술적 방향을 제시한다.
정우열 발표자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주제로, 근면·자조·협동이라는 핵심 이념이 농촌 개발을 넘어 도시·직장으로 확장되며 한국 사회 근대화에 영향을 미친 과정을 분석한다. 발표 뒤에는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이 예정돼 있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가 주도한 새마을운동은 한때 저개발 국가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과를 거뒀지만, 유신체제와 맞물린 정치적 배경과 정부 주도의 주민 동원 방식 등으로 평가가 엇갈려왔다. 최근까지도 역사 교과서 서술에서 논란이 지속되며,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포럼 측은 “이번 창립 세미나는 지역 발전이라는 실용적 측면과 역사적 정체성 확립이라는 학술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첫걸음”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를 통해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