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안전의 주체로서 회사의 안전방관을 끝내겠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그룹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를 통해 노동자 목소리를 반영한 가시적 대안을 마련하던 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대재해 원인을 뿌리부터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가 날 때마다 회사는 현장 지킬 사람과 시간도 없는데 현장지킴이 배치 강화를 반복하는 행정 중심 안전으로 오히려 재해 위험을 높인다"며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고 보고형 대책만 되풀이한다면 재해는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동자 판단권을 무력화하는 공기 단축, 작업시간 축소, 일정 압박과 같은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포스코가 안전중심 기업으로 거듭나는 순간까지 노조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포항제철소 STS(스테인리스스틸)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중태에 빠졌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가스를 마셔 다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