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군수 김하수)이 의료취약지역 어르신들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청도군은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금천면사무소 2층에서 60세 이상 주민 253명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 검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연계해 마련됐다.
금천면은 관내에 안과 병원이 없어 평소 안과 진료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검진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청도군은 보건복지부 ‘노인 안검진 희망지역’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풍각면에서 228명의 어르신이 검진을 받았는데, 올해 금천면에서는 253명으로 11% 늘었다.
군 관계자는 “안(眼) 검진은 고령자의 실명 예방과 안과 질환의 조기 발견, 적기 치료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검진은 경북대학교 안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해 8명의 전문 검진팀과 보건소 직원들이 함께 진행했다. 시력 측정, 굴절 이상 확인, 안압 검사, 세극등 현미경 검사, 안저 검사 등 다양한 안질환 검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날 검진 대상자들에게는 돋보기가 배부됐으며, 수술 상담과 투약·안약 처방도 이뤄졌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의료취약계층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비 지원을 연계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줬다.
남중구 청도군 보건소장은 “눈은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기관이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검진으로 시력 저하와 실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의료취약지역 어르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