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5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본청에서 필리핀 마약단속청(PDEA)과 해상 마약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용진 해양경찰청장과 이사 가니 네레스 PDEA 청장이 직접 참석해 서명했으며, 양 기관은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수·운반·유통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협약에는 해상 마약범죄 관련 정보 및 동향 공유, 마약범죄 기법·은닉 수법 분석 등 수사 전문성 교류, 필요시 합동·공조수사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올 들어 주요 항만을 통한 대량 마약 밀반입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필리핀 간 협력 채널을 공식화함으로써 국제 해상 마약범죄 차단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경찰청은 ’24년부터 국제 해양마약 컨퍼런스(M-NIC)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해상법 집행기관과 정보 공유 및 공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마약 문제는 어느 한 국가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범죄”라며 “해상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국 법집행기관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약정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국제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