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드라마 등 이른바 ‘K’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구호분야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도약하면서 대한민국 NGO의 K-구호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NGO는 K-구호로 나눔을 선도하면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이끄는 힘이자 원천이다.
이에 대한민국 NGO의 플랫폼인 한국NGO신문이 <‘K-구호’로 나눔 선도, 대한민국 NGO> 주제의 기획기사를 총 9회에 걸쳐 연재하며 대한민국 NGO의 K-구호활동과 성과를 집중 조명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나눔 문화를 활성화함으로써 K-구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사각지대 없는 복지대한민국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 1회 기사에서는 NGO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약어다. 비정부기구를 의미한다. 1945년 UN 헌장 제71조에서 NGO 용어가 최초로 사용됐다. 특히 1970년대 초부터 UN 주관 국제회의에 NGO가 참여, NGO포럼을 개최하면서 ‘NGO’ 용어가 대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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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Article 71 The Economic and Social Council may make suitable arrangements for consultation with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which are concerned with matters within its competence. Such arrangements may be made with international organizations and, where appropriate, with national organizations after consultation with the Member of the United Nations concerned.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는 ECOSOC의 권한 내 있는 문제들에 관심 있는 비정부기구(NGO)와의 협의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한 조치는 관련 유엔 회원사들과 협의한 후 국제 기구들과 함께, 그리고 적절한 경우 국가 기관들과도 함께 마련할 수 있다. |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NGO의 개념과 정의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한국NGO신문은 우리나라 국민의 NGO 이해도와 관심도를 파악하고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 5월 2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성인(20대~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NGO의 개념과 정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질문에 국민의 58.6%는 NGO의 개념과 정의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14.6%는 ‘잘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26.8%는 ‘아예 모른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 응답 비율을 합하면 73.2%다. 국민 10명 중 7명은 NGO의 개념과 정의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평소 기부를 하고 있거나 알고 있는 NGO가 있다면 어느 NGO인가‘ 질문에는 유니세프(7.5%)가 1위로 꼽혔다. 이어 국경없는의사회(6.6%), 굿네이버스(5.4%), 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4.5%), 월드비전(3.3%), 그린피스(2.8%), 대한적십자사(1.4%) 순이었다.
‘NGO의 개념과 정의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국민의 71.9%가 NGO를 ‘비영리단체’로 이해하고 있다. 39.9%는 ‘구호단체’로, 20.2%는 ‘시민단체’로, 8.1%는 ‘모금단체’로 각각 이해하고 있다.
‘평소 사회 취약계층(위기 아동·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난민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관심 있는가’ 질문에는 국민의 70.4%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20.2%는 ‘많은 편’이라고 답했고 9.4%는 ‘없다’고 답했다.
‘평소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NGO의 구호활동은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가’ 질문에는 국민의 64.8%가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관심도 어느 정도 있다’고 답했다. 6.9%는 ‘잘 알고 있고 관심도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28.3%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답했다.
다만 NGO 기부 참여 비율은 ‘아예 하지 않는다’가 64.1%로 ‘많이 하는 편이다(2.6%)’와 ‘소액 수준에서 하고 있다(33.3%)’를 합한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NGO에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46.5%)’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NGO의 모금활동과 모금액을 신뢰할 수 없다’ 응답 비율이 2위(31.8%)를 차지했다는 점은 NGO가 주목할 대목이다. 13.3%는 ‘NGO 외 다른 방법으로 기부나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어서’라고 답했고 8.4%는 ‘NGO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NGO에 기부를 하고 있거나 지금은 기부를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NGO에 기부할 의향이 있다면 어느 분야의 NGO에 기부를 희망하는가’ 질문에는 아동과 청소년이 1위(60.3%)를 차지했다. 이어 독거노인(14.7%), 장애인(10.7%), 난민(6.3%), 여성(5.9%), 다문화가정(2.1%) 순이었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 산불을 시작으로 경북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발생, 인명과 재산피해가 막대했다. 하지만 NGO가 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에 앞장서며 절망의 현장에서 새로운 희망의 꽃이 피고 있다.
희망브리지가 대표적이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3월 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뒤 함양·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응급구호키트, 기업구호키트, 구호텐트, 생수 등을 긴급 출고하며 대응을 시작했다. 이재민을 대상으로 세탁지원 활동도 진행했고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을 대상으로 밥차도 운영했다.
굿피플은 산불 발생 직후 선제적으로 긴급구호를 실시한 데 이어 추가 긴급구호를 포함, 총 25억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실시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글로벌 게임기업 해긴과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아동 가정에 긴급 생계비를 지원했다.
이는 국민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 지역 대형 산불 이후 NGO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 구호활동으로 국민의 34.0%는 ‘NGO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32.4%는 ‘NGO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17.9%는 ‘NGO에 대해 잘 몰랐지만 NGO를 아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특히 NGO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시각은 NGO에 대한 관심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경북 지역 대형 산불 등 재난 상황마다 NGO가 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추후 NGO의 구호활동에 관심을 갖거나 동참할 의향이 있는가’ 질문에 국민의 66.8%가 ‘추후 NGO 활동에 관심을 갖거나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33.2%는 ‘없다’고 답했다.
‘K-구호’로 나눔을 선도하며 복지대한민국 실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NGO. NGO의 지속가능발전과 미래는 국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NGO가 구호활동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국민의 63.2%는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꼽았다. 42.6%는 ‘정부의 지원’을, 42.2%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12.4%는 ‘규제 완화’를 각각 선택했다.
※2회에서 [K-구호 리포트]①복지사각지대편, “복지사각지대 ‘0(제로)’에 도전” 기사가 이어집니다.
<기획취재팀: 김승동, 정구학, 설동본, 고석태, 정성민, 용산하, 김다원 기자>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